건강보험에 변화가 생겼는데 온라인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아서 강동구 건강보험공단을 향했다.
며칠 전에 건강보험 공단에 방문을 했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랫동안 대기해야 되어서 그냥 돌아왔던지라 애매한 시간대라 택시를 탔다.
건강보험공단으로 간다고 하니 택시 기사님이 본인의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전에 건강보험공단에 직접 방문하여 연명중단을 신청했다고 하신다.
슬프지 않으세요?
그렇지가 않아.
나는 처음으로 건강보험공단에 가서 연명중단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을 알았고 그놈의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인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해서 살인자가 된 케이스며...
물론 결국은 다 돈이다.
강동구 건강보험공단 연명중단 관련해서는 다른 상담실로 안내해준다.
연명중단이 어떤 뜻인지 아냐고 나한테 물어보시더라.
안 다고 했다.
다양한 케이스가 있긴 하드라.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수혈, 체외생명유지술, 혈압상승제 투여 등등등...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보험공단에 방문해야 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나는 별도의 상담실로 안내를 받았는데 문까지 닫으니 기분이 좀 그랬다.
크게 대단한 건 없었다.
신분증 확인, 본인 스스로 사인 두번, 그리고 가족한테 연명중단한 사실을 공개해도 되냐고 물으셨다.
당연히 된다고 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증은 약 3주 후에 우편으로 도착한다고 했다.
그런 김에 그냥 장기 기증 등록도 할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