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지를 통하여 이것저것 야금야금 소량으로 물건을 취합하여 한 박스, 두 박스 하면서 수입하고 있다.
사업자로 통관을 하고 관부가세를 내고 있으니 당당하게 수입이라고 하겠다.
배대지 두 곳을 사용하고 있다.
첫번째 배대지는 같이 일한 지 이젠 거의 2~3년이 되어간다.
가끔 내가 너네 운임이 비싼 거 아니야 하면서 1년에 한 번씩은 진상 부리는데 실은 내가 그렇게 말해봤자 크게 바뀌는 건 없다.
이 배대지는 채팅 그룹에 몇몇의 직원이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인증샷을 보내주고 물건이 도착하면 꽤나 스피디하게 일처리 한다.
가끔은 이렇게 적은 물건은 그냥 개인으로 받아라 이래라 저래라 약간의 잔소리도 한다.
그리고 원산지증명서 스티커 이런 작업의 비용도 받긴 받는데 덤탱이를 씌우는 건 같지 않다.
참고로 내가 쭈욱 해왔던 일은 수출입에 관련된 일이고 한 때는 관세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날뛰던 시절이 있었으니 괜히 아는 척 여기에 민감하고 저기에 아는 척하고 있다.
다시 돌아와서 비교견적을 한다하고 다른 배대지 하나를 골랐다.
여긴 시스템적으로 돌아가는지 시스템에 내가 어떤 물건을 구매했고 링크도 넣어야 되고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돌아가서 첫 번째 배대지가 1인 기업이라고 하면 두 번째 배대지는 돌아가는 폼이 거의 대기업 수준 급이다.
애니웨이, 여기에 살짝 빡친 적이 있던 부분은 바로 구정이 끝나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물건이 정신없이 많다는 것까진 알겠는데 시즌을 타는 물건인데 배대지에 도착을 한 지 4일이 지났는데 보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와,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고객센터는 있는데 말을 하는 것이 기계적이요, 분명히 그 사람들도 지랄하고 있는 나를 속으로 엄청 욕했을 것이다.
어디 한번 비교해보자.
첫 번째 배대지는 채팅그룹에 수시로 피드백을 준다. 중국에서 보내는 해상운임은 적절한 것 같은데 한국에 도착해서 통관을 담당하는 관세사 측에서 창고료를 항상 16,500원씩 붙인다.
두 번째 배대지는 시스템적으로 돌아가 나의 모든 물건을 사이트에 하나하나 링크와 이미지까지 모두 업로드시키고 고객센터는 문자 보내면 답장이 오기까지 한 시간은 기본이다. 처음 청구되는 금액이 식겁하는데 한국에 도착해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통관 속도가 조금은 빠른 것 같다.
3월 2일에 관부가세를 이미 냈는데 그 뒤로 물건이 감감무소식이다.
최소, 최대 2일 정도는 그렇다고 친다.
토요일에는 움직이겠지 하고 생각하는데 수입비용결제 통보에서 변화가 없다.
3월 6일에 관세사 측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우리 전화를 받으신 젊은 아가씨가 하는 말이 쉬퍼한테 물어보랜다.
우리는 관부가세를 다 냈으니 난 모르겠고 쉬퍼 같은 소릴 하고 있다.
그러면 이번에 특송을 담당하는 로지스틱에 전화를 했더니 물량이 많아서 화요일쯤 컨테이너 작업할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고 한다.
그런데 그 직원의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린다.
그래서 그냥 전화를 끊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그럴까 싶어서 말이다.
전 직장 거래처 관세사무소 친구한테 물어봤다.
아니, 특송이 물건 하나 빼는데 일주일씩 걸릴 수도 있냐고?
아니!!!!!!!!!!!
관세사 공부를 할 땐 그랬단 말이다!
우리 한국은 통관 속도가 겁내 빠르다고, 일단 먼저 통관시켜 준다고!!!!!!!!! 그리고 나중에 어디 한번 보자 이런 스타일 이래매 !!!!!!!!!!!!!!!! 그러나 실상은 관부가세를 먼저 내야 된다며!!!!!!!!
빠르긴 개뿔.
갑자기 그런 생각했다.
나는 오래된 지인한테 갑자기 물어보는데 왜 물어보는 톤이 니가 잘못했고 니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식인지.
미안혀.
내공이 쌓였는지 차분차분하게 말해준다.
화물이 통관되기까지 순서가
1. 입항/적하목록 신고
2. 하기신고
3. CY(컨테이너 작업장)에 반입
4. 보세창고 또는 세관창고로 반출
5. 보세창고 또는 세관창고에 반입
6. 세금 납부하면 수입수리
그놈의 반입, 반출!!!!!!!!
내 물건이나 빨리 달라고요!!!!!!!!!!
다시 전화해서 도대체, 언제 저의 물건이 옵니까라고 전화하려고 하는데
그전에 관세청 유니패스에 들어가서 조회를 하니 이제야 나타나는
하선/하기신고.
내 물건이 분실되지 않아서 다행, 그리고 일주일 정도 딜레이 된 하선/하기신고.
나의 물건을 기다리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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