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아주 호탕하게 주말 프리마켓에 참가했다가
정말 하나도 팔지 못한 채
순댓국만 먹고 집에 온 기억은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오랫동안 프리마켓을 잊고 살아왔다가
올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찾다보니
또다시 프리마켓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서울 강동구에 산다.
게다가 뚜벅이다.
대중교통 플러스 택시 타면 못 갈 곳이 없을 것이다.
핑계를 대지 말고 액션 하자 생각했다.
첫 번째 프리마켓
인천 검단산 근처의 프리마켓인데 가격이 좋았다.
처음이다 보니 신생아처럼 질문을 했는데
모를 수도 있지, 내가 프리마켓 전문도 아니고,
그럴 거면 본인 가게나 차리세요 하는 태도가 상당히 거칠고 터프했다.
아니 네 가지가 없게 느껴져서
기분이 상해서 가지 않았다.
두 번째 프리마켓
위치가 참 애매한 곳이었다.
연락을 했더니 기존에 올렸던 가격보다 비싸졌다.
날짜가 마감일에 다가오니 하루에 만 원씩이나 업시켰더라?!
하루 참가비용이 그 정도이면
내가 매출을 얼마 해야 되나 고민이 깊어진다.
프리마켓 관련 카페에서
하루 참가비용이 5만 원이면 매출이 얼마가 적절하냔 질문에
누군가가 35만 원이라고 했다.
그 정도 팔리나요?
옷을 판매하는데 행거도 없고
가격을 너무 올려놔서 부담스러워 가지 않았다.
세 번째 프리마켓
가격도 참 산뜻하고 거리도 너무 멀지 않고
시간이 짧게 느껴졌으나
먼저 체험해 보기엔 좋았다.
그러나 아웃렛 앞에서 진행하는 프리마켓으로
옷은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네 번째 프리마켓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 괜찮다.
여긴 기존의 참가비용보다 오히려 가격을 낮췄다.
그럼에도 적은 가격이 아니나 신청 관련 문의했다.
60팀을 모집한다고 했는데
그에 따라 핸들링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지
확인 후 피드백을 주겠다고 했으나
내일 프리마켓이 시작하나 아직도 답이 없다.
다섯 번째 프리마켓
스레드에서 프리마켓 행사에 관련된 내용을 보았다.
집과 상당히 가까운 거리라서 혹시 아직 셀러를 모집하냐고 물어봤더니
스레드라는 매체 자체가 보통은 댓글 정도는 달아줄 텐데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24년 가을 프리마켓 아직도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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