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월천씩 번다고 할 때 나는 매출이 월천도 안 되는 셀러로써 자랑할 거리가 없지만 자꾸 입이 근질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오빠가 초창기에 쿠팡에서 물건을 팔 때 광고를 담당하는 사람이 전화가 와서 이것저것 잡담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나한테는 쿠팡의 ㅋ자도 해당되지 않았는데....
오늘 갑자기 저한테 왜 그래요?
오늘 하루에 전화를 두 개 받았는데 내용은 바로 로켓그로스와 광고에 관련된 것이었다.
알리바바와 테무가 국내로 진출한다고 담당들한테 위에서부터 푸쉬가 내려왔나 왜 그러는지 당최 알 수는 없지만...
첫 번째 전화-로켓그로스, 판매자 그로스에 관련된 건인데
담당자 왈: 잘 팔리던 그 제품은 왜 더 이상 입고시키지 않나요?
판매자 왈: 시즌 제품인데요, 1월이 지났으니 별로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담당자 왈: 기존에 판매자 그로스에 넣었던 제품은 왜 더 입고시키지 않나요?
판매자 왈: 판매가 일어나지 않아서요.
담당자 왈: 아... 그럼 현재 지금 잘 판매되고 있는 xx 제품은 로켓 그로스에 넣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판매자 왈: 그것도 시즌제품이라 지금 지나가면 더 이상 판매할 계획이 없어요.
담당자 왈: 혹시 다른 제품은 판매자 그로스에 입고시킬 예정은 없으신가요?
판매자 왈: 롱런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 고민해 볼게요.
이미 무수히 엄청 많은 사람들이 로켓그로스의 장단점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3~4번 야금야금 판매자 그로스에 넣어봤다가 정말 식겁했다.
좋았던 점 : 분명히 팔릴 제품인데 나의 마케팅 및 능력부족으로 한 개도 팔지 못했던 제품을 다행히 재고로 남지 않고 다 판매를 했다.
워낙 저가의 제품과 수량이 적다 보니 원가 회수만 해되 기쁘겠다 생각했는데...
판매금액 55만 원
구매자 취소 금액 4만 원
내가 설정한 할인 쿠팡 4만 원
광고비 14만 원
쿠팡 풀필먼트 서비스 중 입출고 4만 원, 배송 요금 7만 원 등등을 다 차감을 하고 나니
55만 원이 15만 원이 되었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겠다.
전체 매출의 70%를 뜯어가면 판매자의 마진이 10%나 되겠냐 말이다.
나는 백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지금 이렇게 거품을 물고 발광을 하는데 그러면 억대 매출 하시는 판매자들은 구경 도대체 얼마나 받아가는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포인트였다.
더 최악이었던 부분은 알아서 판매가 그럭저럭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로스에 넣으면 더 잘 판매가 되겠지 했는데 오히려 역풍을 맞아 지금은 거의 주문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오전에 로켓 그로스 관련한 전화가 오더니 이번엔 쿠팡 광고에 관련된 전화가 왔다.
물론 나도 쿠팡 본사에 불리워 가서 광고를 해야 되는 판매자가 되고 싶으나 만년 꼴찌인 걸 어떻게 하냐만...
앳된 목소리의 담당자가 쿠팡 광고를 하다가 왜 안 하느냐, 로아스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냥 듣고 싶지 않았다.
그냥 바쁘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051로 전화 온 것도 이상하고 업체명을 확인하지 않은 것도 이상한 걸 봐서는 쿠팡 광고 담당자라고 하기보다는 광고 대행사에서 온 전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듯싶다.
일반과세자가 되면 다들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여 이딴 블로그 따위 작성할 시간이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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