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당함1 퇴사 후 갈 곳 없던 10월 평일 아침 한강공원 퇴사 후 갈 곳 없던 10월 평일 아침 한강 공원 엄마는 내가 퇴사한 줄 아직도 모른다. 어디로 가야 하나? 앞이 막막하다. 커피숍에 있을까? 남자친구 집에 갈까? 지하철을 막무가내로 탈까 생각해본다. 아예 출근시간대에 이른 아침 한강으로 발을 향한다. 10월 초 아침 날씨가 상큼하고 하늘이 파랗고 모든 것이 좋아보인다. 내가 퇴사를 당한 것 빼고는. 연휴가 끝난 화요일 아침은 출근하는 사람들이 지각이라도 하지 않을까 빨라지는 발걸음 차들도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이 분주히 움직이나 평일 화요일에 도착한 한강공원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 활기차게 훠이훠이 걸어가는 꽃바지 아줌마와 젋은 부부가 어린 아이 두명을 데리고 나온 모습 등등을 보인다. 10월 초에는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으나 코스모스는 이제.. 2021.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