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지고 매일 집에 있다 보니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염색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굵은 웨이브를 하여 야무지게 일 잘하는 커리어우먼이 되고자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본다! 생각을 했으니 행동에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집 근처 암사역 토리 헤어로 전화를 해서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고 총총총 카드 긁으러 간다.
토리헤어 암사역 : 암사역 2번 출구 한강 반대방향으로 본죽이 있는 건물의 3층에 위치
기존에는 가격도 좋고 젊은 친구들이 스타일도 잘 코디해줘서 종종 다녔다!
일반 염색도 2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고 성인 커트도 만원 언저리니 말이다.
이 정도의 규모의 동네미용실도 지금은 염색이 5~6만 원은 기본인데 일반 염색이 2만 원이라니!
직원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염치 불고하고 다니고 비싼 머리를 하지 않는 것을 아니 직원들도 강요하지 않는 눈치다.
물론 그건 코로나 이전에 장사가 정말 잘 되어서 2시간 기본 웨이팅 해야 할 때 일인 것 같다.
전에 염색하려고 사전 예약을 했는데 자리가 있었는데 돈이 안 된다고 그랬는지 예약이 취소된 적이 있어서 살짝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이훈 30000을 다녔는데 여기도 머리를 할말하않.
그래도 젊은 디자이너들이 있는 토리 헤어가 났겠다 싶어서 갔는데 말이다.
먼저 토리헤어 가격부터 알아보자.
성인 컷 : 12,000원
학생 컷 : 10,000원
일반 펌 : 3만 원
셋팅 펌 : 4만 원
염색 : 3만 원 등등

계속 방문할 때 보이던 디자이너들이 한 명도 안 보인다.
마지막 나의 머리를 해줬던 그 디자이너는 자신이 프리랜서와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적어져서 못해먹겠다 그랬다.
그래서 암사역 토리 헤어 변화가 된 부분 3가지!
기존의 디자이너들이 다 사라졌다!
웨이팅 하던 좌석이 줄어들고 머릿수건 등을 말리는 공간을 늘여놨다!
가격이 비싸졌다!

염색 5만 원, 열펌 10만 원, 합계 15만 원.
나의 예산을 많이 벗어났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고 딱히 보여줄 사람은 없지만 나의 얼굴을 제일 많이 보는 사람은 나이니 나의 기분 전환과 슬슬 실업급여도 끝나고 면접도 다녀야 하고, 정말 오래간만이니 그래 거금을 쓰겠다고 결정했다.

나의 머리를 오늘 해준 디자이너님은 일단 이뻤다. 이뻐서 자꾸 눈이 갔고 걱정마세요~머리 이쁘게 해 드릴게요라고 얘기해서 더 믿음이 갔고 이것저것 나한테 머리를 다듬는 얘기를 해줬지만 귀담아듣진 않았다.
왜냐?! 나는 그렇게 안 할 거기에.
2월에 이젠 염색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되어 톤 다운시켜서 거의 블랙톤으로 염색을 해서 다른 염색이 잘 먹지를 않는다는 것을 왜 나는 염색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을까? 블랙 톤다운시키고 새로 나온 머리는 염색이 잘 되어서 반짝반짝 거리는데 톤 다운시킨 부분은 여전히 검은 색상이 압도적이다.
그래서 예전에 머리를 블랙으로 하겠다고 하니 그 디자이너 언니가 확실하냐고? 머리를 이번에 블랙으로 하면 이 부분은 다시 염색 못할 수 있다고 잘 생각해보라고 했던 말이 다시 생각났지만 모든 것은 늦었다!
그리고 굵은 웨이브는 나중에 축 처져서 부스스하니 살짝 컬을 넣는다고 했는데 결국은 모차르트가 되어버리다니!
아, 기분전환 한번 오지게 실패했다.
그래서 결론을 정리해보자면 토리 헤어는 더 이상 예전의 싼마이로 다니던 그 곳이 아니다.
오늘 나의 머리를 해준 디자이너는 예쁘고 상냥하고 친절하고 최선을 다했으나 아쉽게도 나의 머리가 염색이 잘 먹질 않아서 티가 나지 않고 펌 웨이브는 며칠 후에 좀 자릴 잡길 바라며! 기분 전환이 제대로 되지 못한 미용실 다녀온 그런 토리헤어 후기가 되겠다!
'퇴사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업급여 6차와 및 수급만료 그리고 국민취업지원제도! (0) | 2022.04.07 |
---|---|
코시국의 단체 면접 보고 나서... (0) | 2022.03.31 |
화상면접과 실업급여가 끝난 후에는? (0) | 2022.03.24 |
아수스 비보북 플립 14 줌으로 화상 면접 보기 전 카메라와 마이크 테스트 해보기 (0) | 2022.03.22 |
천호공원에서 마주친 다양한 나무들 (0) | 2022.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