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 언제였던가? 치킨집에서 호프 한잔 마시면서 회사일을 씹었던 적이 언제인가? 그건 내가 30살 이전이니 벌써 저그만치 5년 전 일이라 하겠다. 불금에는 치맥을 하자는 제안에 기분 좋게 암사에 있는 청담 치킨으로 방문을 해본다.
암사 청담치킨 : 암사에 있지만 청담치킨이구요, 주차는 매장 앞에 하시면 됩니다!
치킨 집 치고는 매장이 크다! 그리고 분위기가 카페 같은 기분이 든다.
이쁘게 생기신 가게 주인이 각종 아기자기한 꽃들로 매장을 장식을 했는데 불금인데 손님이 없어서 우리가 다 속상했다.

주방 보시는 분 한분과 카운터를 보시는 가게 여자 사장님.
갑자기 젊은 두 남자가 들어오더니 그 중에서 한 젊은 남자가 꽃다발을 가게 주인한테 주면서 어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고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아들 친구들인 것 같아보였다.
제일 좋은 생일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장사가 잘 되는 것일 텐데 우리가 저녁 8시쯤에 가게에서 나올 때까지 배달 주문도 다른 손님도 들어오지 않아서 안쓰러웠다.

청담 치킨 메뉴를 한번 보면 다음과 같다.
후라이드 18,000원
양념치킨 20,000원
치킨과 골뱅이 세트 32,000원
치킨과 국물떡볶이 세트 31,000원

세트라서 떡볶이가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냐 아무런 기대가 없었는데 이렇게 굉장한 비주얼의 국물떡볶이가 나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흔하디 흔한 치킨 블로그에 올릴만한 특별한 소재도 없었는데 이 국물떡볶이를 보는 순간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떡볶이, 우동, 양배추, 양파, 쫄면, 청경채, 팽이버섯에 참깨에 청양고추까지 들어가서 빨간 맛이 기대가 된다.
맵지만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다.

치킨은 정말 정성껏 튀겨서 나오는지 시간이 꽤나 오래 걸렸다.
만약 국물떡볶이가 없었다면 배고 파서 울 뻔할 정도로 느리게도 나왔다.
손님 한 명 한명 정성을 다해서 튀긴듯한 치킨이 맛이 없을 리가 없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보낸 불금의 시간!
암사동에서 가볍게 소담을 나눌 공간이 필요하다면 청담 치킨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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