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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먹고 산다

입맛이 살아나는 암사동 바오공베트남쌀국수

by Sherry 2021. 12. 29.

입맛이 살아나는 암사동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암사동 숨은 맛집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를 소개해 드릴게요.

참고로 저는 동남아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이 집 비빔국수가 정말 맛있어서 최소 3번은 방문한 것 같아요!

위치는 암사역 1번 출구에서 자주 매장 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눈에 띄지 않는 의식하지 않으면 지나칠 곳에 있답니다.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집은 베트남 분들이 운영하고 계셔서 한국어가 거의 안됩니다.

어떤 분이 배달시키고 싶은데 연락처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도 알아듣지 못해서 대답 못하고

주문할 때도 메뉴의 사진을 찍으면서 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일 간단한 메뉴 정도, 결재 정도만 가능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연락처 : 070-8159-1912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연락처 070-8159-1912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는 점심시간에 오면 만석일 때가 많아서 웨이팅도 꽤나 깁니다.

매장의 크기가 좌석 6개 정도이니 엄청 작고, 인테리어도 신경 쓰지 않고, 전화 통화하실 때도 손님이 있던 말던 꽤나 큰 소리로 베트남어로 통화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이 모두 커버가 될 정도로 맛이 괜찮은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거나 그런 건 아니고 온전히 베트남 현지인이 한국에 오셔서 오픈한 가게인 듯합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맛집에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일 수 있습니다.

저는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가 비빔국수입니다.

위에 마른 소스는 마늘을 말린 것을 기름에 튀기셨는지 재료가 무엇인지 알쏭달쏭합니다.



밑에는 얇은 면이 절반 정도 있고 위에는 상추, 오이, 당근, 무, 양파, 숙주 그리고 고기까지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소스를 잘 버무려 줘야 하는데 그대로 소스를 부어버리면 소스가 밑에만 남게 되고 면과 다른 야채들과 잘 섞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잘 섞어서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로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 그게 좀 어렵긴 합니다만


골고루 소스를 잘 비벼주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새콤하지도 않고,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모든 간이 딱 좋으면서 입맛이 확 살아나는 환상의 조합이 이루어집니다.

무는 살짝 달달하면서 아삭한 맛이 나고 오이, 상추, 당근, 양파 같은 야채를 먹고 있으면 건강한 기분이 들며

입이 살짝 심심하다 싶으면 고기 한 점을 먹어주면 되고, 본격적으로 면치기를 해주면 세상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후룩후룩 먹다 보면 슬슬 바닥이 보이는데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었던 걸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지요.

이 정도면 소스가 잘 섞인 상태이고 만약 그대로 소스를 부어버렸다면 밑바닥에 소스가 고여서 맛이 연하고 뒤끝이 좀 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몇 번이고 먹어보고 얻어낸 결론입니다. ㅎㅎ


그렇다고 바오공 베트남 쌀국수 집에 비빔국수만 있는 건 아니고 메뉴가 꽤나 많습니다.

7천 원짜리 음식들로는 소고기 쌀국수, 분보훼, 비빔 쌀국수, 짜이오, 윁남쌈 1인분, 분짜죠, 분보싸오, 효뛰남양, 게살볶음밥, 새우볶음밥, 반쎄요, 베트남 라면 볶음면, 볶음 쌀국수, 베트남 돼지고기 라면 볶음면, 닭국수 등이 있습니다.


연한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확 당기고 야채들로 구성되어 건강도 하고 싶으며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드시고 싶으면 암사동 바오공 베트남 현지분들이 만드시는 음식 드셔 보길 권해드립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 만점이 5점인 경우
맛 : 4.8
환경 : 3
재방문의사 : 5인 가게입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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