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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먹고 산다

[천호동 동네 맛집] 입짧 아이가 밥 두 공기는 먹는 솔향기 참숯구이

by Sherry 2022. 6. 10.

그런 곳이 있지요.

 

비주얼은 소박하나 숨어있는 명물.

 

오늘 소개할 곳은 혹시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신 부모님한테

 

한줄기 빛같은 존재인

 

밥 두 공기는 뚝딱하고 먹는 곳인 천호동 솔향기 참숯돌솔밥 가게를 소개합니다. 

 

 

 

솔향기 참숯구이 찾아가는 방법 : 천호역 2번 출구 주유소가 보이는 큰 사거리에서 한강 방향으로 직진

 

 

외관은 소박하지만 외관에서 보다시피 오래된 가게입니다.

 

화려함이란 없습니다. 

 

동네장사로 수없이 많은 가게가 생기고 사라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가게입니다. 

 

여름에는 이렇게 밖에서 식사도 가능하고 

 

매장 내부의 모습은 흔한 고기집 인테리어 모습입니다. 

 

솔향기 참숯돌솔밥 가격과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왕갈비 16,000원

삼겹살 14,000원

L.A 갈비 27,000원

요일별 나오는 돌솥밥이 있는데 7천 원으로

오징어 돌솥밥, 소고기 돌솥밥, 해물된장 돌솥밥, 닭갈비 돌솥밥, 김치찌개 돌솥밥, 돼지불고기 돌솥밥, 순두부찌개 돌솥밥이 있습니다. 

 

 

저희는 일단 왕갈비 2인분 시키고 

 

된장찌개는 따라 나오는데 그렇게 맛있습니다. 

 

그런데 된장찌개 사진이 없습니다.

 

왜냐면 먹느라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네요! 

 

또 항상 이 가게를 오기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정말 많이 나오는 밑반찬도 한 몫합니다. 

 

밖에서 먹는 라운드 테이블이라 사진 한 컷에 다 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양파소스, 마늘, 쌈장, 상추, 깻잎 고기과 함께 먹는 야채는 물론 기본이고 

 

도토리묵, 상추와 야채무침, 무, 동치미 (동치미는 저기 무 아래 있음요!)

 

김치는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안 먹게 될 정도이고요,

 

감자 샐러드, 간장게장까지! 

 

너무 행복하지 않습니까? 

 

고기가 구워지는 비주얼입니다. 

 

큼직큼직한 고기 두 덩어리와 갈비까지.

 

고기는 곱고 소중히 타지 않게 불 조절하면서 잘 굽고

 

지글지글 뼈에 붙은 고기가 구워져 갑니다.

 

먹기엔 불편해도 정말 맛있는 부위이죠! 

 

핸드폰만 놀던 아이도 이 집을 좋아하니 조용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온전히 밥에 집중하는 매직 같은 시간이 됩니다.

 

밥에 먼저 된장찌개를 넣습니다.

 

된장찌개가 확 올라오는 짠맛이 있어서 조금만 넣어줘도 짠맛에 식욕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고기 주세요~

 

그리고 밥과 된장찌개.

 

그렇게 조용히 밥 한 공기를 먹더니 한다는 소리가 "배고파"

 

배 불러 일 줄 알았는데 당연히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배고파!

 

응?! 밥 한공기 먹었는데?

 

평소에 밥 다섯 숟가락 먹기 싫어하던 아이가?

 

그래서 된장찌개 다시 한번 더 시키고 밥 한 공기 더 시킵니다. 

 

만약 친구랑 같이 오면 서로 경쟁이 붙어서 더 먹고 

 

솔직히 된장찌개가 어른용이라 약간의 매운맛도 섞여있는데

 

밥 먹기 싫어서 안 매운 음식도 괜히 맵다고 투정을 부리는 아이인데

 

그 매운맛도 모르고 먹는 그런 된장찌개입니다. 

 

천호동 근처에 사시고 

 

아이가 입이 짧아서 걱정이시라면 

 

밑져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방문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고기 맛도 기본은 하니까 아무런 기대 없이 갔다가 단골집이 생기면 좋으니깐요.

 

아, 참고로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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