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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실업 급여 종료 후 면접에 불참하다!

by Sherry 2022. 5. 22.

4월에는 이력서를 넣으면 그래도 피드백이 빨라서 무려 3곳에서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첫 번째 회사, 문정에 위치, 집에서 지하철로 20여분의 거리, 해왔던 업무이지만 생소한 아이템.

 

당장 출근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었으나 김칫국 드링킹을 열심히 하고 짜이짼!

 

 

 

두 번째 회사, 역삼에 위치, 환승을 해야 하지만 40분 정도의 거리로 적당했고 2일 재택근무에 3일 회사 출근인데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괜찮냐고 하는 질문에 괜히 빈정이 살짝 상하기도 했고 실무를 담당하시는 분이 너무 착해 보이시니 괜히 내가 가기 싫은 미친 짓을 했다. 노가다를 해보고 힘들어서 콜 해주길 기다렸으나 보란 듯이 미 끌어 떨어졌다!

 

작년 12월에 면접을 본 회사, 잠실 근처 30여분의 거리, 대표 포함 3~4명이 일하는 듯 보였고 이 회사는 가도 되고 안 가도 된다는 생각에 아무 말 대잔치를 한 곳으로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2~3개월이 지난 후에 나한테 다시 같이 일하자고 콜을 보내왔으나 괜히, 이유 없이 가기 싫은 곳! 

 

작년 10월에 미팅을 한 곳, 기존에 물건을 소싱할 때 견적을 받는 곳인데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나를 경력직으로 보아 나한테서 소스를 뽑아가려고 하는 듯한 눈치였는데 

 

세 번째 회사, 면접을 오라고 전화가 왔다. 위치는 남양주 쪽으로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 그런데 전화를 하신 분이 성격이 급한지 말을 엄청 빨리 하고 그 중소기업의 고유의 네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느낌의 그 톤을 아시는가? 혹시나 해서 면접을 볼 장소를 문자로 보내달라고 하니 피씩 웃는 걸 보고 면접에 불참했다. 아~적혀 있는 월급은 나름 괜찮은 편이었다.

 

여기까지 30대 후반의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호기롭던 면접 과정이 되겠다. 

 

4월에 3번의 면접을 보고 회사만 나를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도 내가 다닐 회사를 면접 본다는 마음이었다면 5월에 들어서서는 어디든지 빨리 취직을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해지는 시기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런다. 급하다고 아무 곳에나 들어가지 말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회사를 찾으라고.

 

30대 후반, 여자, 미혼, 8개월의 공백기, 취업의 문을 어떻게 열게 될지, 어떤 회사와 인연이 될지 그 후기가 나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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